한혜진·한예슬도 주기적으로 받는다고? 스킨부스터 끝판왕, ‘리쥬란’ 파헤치기

유튜브 채널 '한예슬 is' 갈무리.
유튜브 채널 '한예슬 is' 갈무리.

요즘 강남 피부과에서 가장 자주 들리는 단어가 있다. 바로 ‘스킨부스터’.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그게 뭔데?”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는데, 지금은 처음 내원하는 사람도 “스킨부스터 받으러 왔다”고 말할 정도로 대중화됐다. 리쥬란, 쥬베룩, 엑소좀 같은 재생형 부스터부터 물광주사, 베이비콜라겐주사, 실키모공주사, 샤넬주사까지. 종류도 다양하고 이름도 많아서, 처음 접하는 사람은 뭐가 뭔지 헷갈리는 게 당연하다.

연예인들이 이 흐름에 한몫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에서 모델 출신 방송인 한혜진이 “소개팅이 잡히면 2주 전에 스킨부스터를 맞는다”며 “속에 광이 차오르는 느낌”이라고 표현한 게 화제가 됐다. 배우 한예슬도 자신의 채널에서 연간 피부 관리 루틴을 공개하면서 “매년 초에 울쎄라를 하고, 그때 리쥬란이나 엑소좀 같은 재생 주사를 함께 맞는다”고 밝혔다. 보그 코리아에서는 패션 디렉터가 “리쥬란을 받고 나면 피곤한 날에도 얼굴이 반짝거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의 ‘간증’에는 공통점이 보인다. 써마지, 울쎄라 같은 리프팅 시술은 탄력과 라인을 잡는 역할이고, 스킨부스터는 피부의 ‘바탕’을 만드는 역할이다. 리프팅이 건물의 골조라면 스킨부스터는 인테리어에 가깝다. 아무리 구조가 탄탄해도 벽면이 거칠고 칙칙하면 좋아 보이지 않는 것처럼 피부도 탄력만으로는 완성되지 않는다. 피부결, 윤기, 톤, 수분감 같은 ‘질감’을 좌우하는 게 스킨부스터의 영역이고, 그중에서도 요즘 진료실에서 상담 비중이 확연히 높아진 게 바로 ‘리쥬란’이다.

유튜브 채널 '한혜진 Han Hye Jin' 갈무리.
유튜브 채널 '한혜진 Han Hye Jin' 갈무리.

리쥬란, 왜 이렇게 많이 찾을까

리쥬란은 연어 DNA에서 추출한 PN(폴리뉴클레오티드) 성분을 진피층에 직접 주입하는 스킨부스터다. 단순히 수분을 채워 넣는 시술이 아니라, 피부 세포의 재생력 자체를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히알루론산 기반의 물광주사가 '수분을 넣어주는' 시술이라면, 리쥬란은 피부가 스스로 수분을 만들고 붙잡아두는 '힘을 키워주는' 시술이라고 보면 이해가 쉽다.

한혜진이 “속에 광이 차오른다”고 표현한 것도, 한예슬이 “피부 재생에 좋다”고 말한 것도 이 원리 때문이다. 겉에서 윤기를 씌우는 게 아니라, 피부 안쪽의 재생 환경이 개선되면서 톤과 결이 함께 좋아지는 것이다. 그래서 시술 직후 당장 확 달라지는 건 아니지만, 2~3주 뒤부터 서서히 “뭔가 달라졌는데 뭐 했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나온다. 바로 이 자연스러움이 리쥬란의 가장 큰 매력이다.

한예슬이 “너무 자주 하는 것도 안 좋다”고 한 것도 사실은 맞는 말이다. 리쥬란은 보통 3~4주 간격으로 3회 정도 시술한 뒤, 이후 6개월에서 1년 주기로 유지하는 게 일반적이다. 자극을 최소화하면서 재생을 극대화하는 리듬을 찾는 게 중요하다.

리쥬란도 다 같은 리쥬란이 아니다?

진료실에서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가 “리쥬란 종류가 많던데, 뭘 받아야 하나요?”다. 리쥬란이라는 이름 아래 여러 라인이 있고, 각각 타깃이 다르다. 피부 상태와 고민에 따라 맞는 게 달라지기 때문에, 이 차이를 알고 가는 것과 모르고 가는 것의 결과가 꽤 다르다.

1) 로얄 리쥬란 — 장벽이 무너진 피부를 다시 세우는 시술

환절기마다 피부가 뒤집어지거나, 속 당김이 만성적으로 이어지거나, 크림을 아무리 발라도 금방 건조해지는 사람이라면 로얄 리쥬란을 먼저 고려해볼 만하다. 연어 DNA 유래 PN 성분을 진피층에 직접 주입해 손상된 피부 장벽의 재생을 촉진하는 시술이다.

단순히 수분을 채우는 데 그치지 않고, 수분이 빠져나가는 원인 자체, 즉 장벽 손상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장벽이 회복되면 수분 손실이 줄어들고, 피부에 생기와 탄력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속 건조가 심한 사람, 잦은 시술로 피부가 얇아진 사람, 피부 컨디션의 기복이 큰 사람에게 특히 잘 맞는다. 피부의 '체력'을 올려주는 시술이라고 설명하면 되겠다.

2) 샤이닝 리쥬란 — 재생에 톤 보정까지 더한 프리미엄 라인

"피부 상태도 좋아지고 싶고, 톤도 밝아지고 싶다."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원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샤이닝 리쥬란은 이런 고민에 대한 최적의 답변이다. 기존 리쥬란의 재생력에 미백 성분을 추가한 프리미엄 스킨부스터로, 피부 재생을 촉진하면서 동시에 톤을 끌어올리는 이중 설계다. 노란기, 붉은기, 색소 흔적처럼 피부 톤을 흐리게 만드는 요소들을 정리하면서, 속부터 올라오는 윤광을 만들어준다.

특히 "피곤해 보인다", "안색이 칙칙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 사람이라면 로얄 리쥬란보다 샤이닝 리쥬란이 체감 효과가 클 수 있다. 재생과 브라이트닝을 한 번에 가져갈 수 있으니, 바쁜 사람 입장에서는 효율적인 선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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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 vs. 샤이닝, 뭘 선택해야 나한테 잘 맞을까?

피부가 예민하고 장벽이 약해서 뭘 발라도 자극을 받는 상태라면 로얄 리쥬란으로 바탕부터 다지는 게 좋다. 반면 피부 컨디션은 어느 정도 괜찮은데 톤이 칙칙하고 윤기가 없어서 고민이라면 샤이닝 리쥬란이 더 맞다. 물론 두 가지 고민이 겹치는 경우도 많고, 그때는 피부 상태를 직접 보고 어떤 라인을 먼저 고려할지, 혹은 병행할지를 판단하는 게 맞다.

한혜진이 소개팅 2주 전에 스킨부스터를 맞는다고 했는데, 그 타이밍도 이유가 있다. 리쥬란 계열은 시술 직후보다 2주쯤 지났을 때 피부 재생이 본격적으로 체감되기 시작한다. 받자마자 확 달라지는 시술이 아니라 ‘어느 날 문득 피부가 좋아졌다’는 걸 깨닫게 되는 시술이다. 급하게 내일 효과를 보겠다고 달려오기보다, 중요한 일정이 있다면 2~3주 전에 여유를 갖고 받는 게 현명하다.

스킨부스터 시장이 커지면서 선택지도 많아졌다. 선택지가 많아진 건 좋은 일이지만, 그만큼 본인 피부에 맞지 않는 시술을 받을 가능성도 커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유행하는 시술을 무작정 따라 하기보다, 지금 내 피부에 뭐가 부족한지를 먼저 파악하는 게 순서다. 그 판단은 혼자 하기 보단 전문의와 상담해 잡아보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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